벌써~ 어느새~!!! 하는 사이에

석사동에 예배 둥지를 튼지 한달이 넘어섰습니다.

매월 5일이 임대료를 내는 날이라

임대료를 건물주인에게 송금을 하여 송금이 완료 되었음을 확인하며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 했습니다.

임대료가 허락하여주신 것보다

자리 그 자체를 허락하여 주셨음이 감사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지하이고, 여름의 습한 날씨로 인해

내려가는 입구부터 곰팡이 냄새가 진한 곰국보다 더 진하게 코끝을 자극하지만

기도할 자리가 있다는 것이,

마음껏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잠잠히 묵상의 기도할 수 있고, 목소리 낮추어 고요한 찬양 할 수 있지만

가슴 터질듯한 심령의 고백과 솟구치는 주님께 향한 사랑의 고백을

누군가에 의해 조용히 하라고 제지 당하지 않고 마음껏 표현 할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하여 주셨음이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오늘은 남편과 상의하기를 더운기가 조금 가셔지면 바닥에 장판을 깔자고 했습니다.

바닥에 습기가 너무 심해 왜 그런가 했더니

건물 밖의 날씨는 덥고 지하의 날씨는 그나마 시원하다보니

온도 차이에 의한 습기가 생기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쇼파를 하나 놓은 자리에는

쇼파 아래 매트를 하나 깔았는데 전혀 습기가 없었습니다.

매트로 인해 온도가 차이지지 않으니 습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전에 집에 습기가 많이 차고 곰팡이가 생기는 곳에 스치로폴을 한겹대고 도배를 하니

습기와 곰팡이가 완전히 차단된 것과 마찬가지 결과인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수일내에 습기가 좀더 마르면

근처 장판집 몇곳에 가격을 알아보고 장판을 깔기로 했습니다.

강대상쪽은 장판 공사를 한달전 들어오면서 했으니 나머지 공간만 장판을 깔면 될듯합니다.

그렇게 장판을 깔면

편안히 접이식 의자에 앉아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고

바닥에 앉거나, 엎드리어 기도 할 수있으니

각 개인의 편안한 기도 자세로 기도할 수 있어 좋을듯합니다.

좋은 가격으로, 그리고 기분 좋게 장판을 깔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요

아주 사소한 일도 한번 막히면 수월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고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하나씩 둘씩 필요를 채우며 기도의 자리를 가꾸어가면 될듯 싶습니다.

요즘 숟가락 두개 들고 신혼 살림 차리는 기분이 듭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알콩달콩 일궈나가는 재미라고나 할까요

뭔가를 하나 이루려면 수도 없이 계획하고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자그마하게 하나 일궈놓고

또 뭔가를 하나 이루려면 개미처럼 바지런히 이곳도 가고 저곳도 가며 알아보고 살펴보며 챙기고...

한번에 좋은 집에 좋은 살림에 뻑적지근하게 살림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이렇게 알콩달콩, 소꼽장난하듯이 일궈가는 개척교회의 재미도 솔솔합니다.

크지도 않은 공간, 큰 교회의 모자실 크기도 되지도 않는 공간의 장판 하나 까는 것 조차도

상의하고, 계획하고, 알아보고, 준비하며 기도하는 개척교회 그래서 그 이름이 아름다운 개척교회

전 그곳의 사모입니다.

제가 세상의 그 어떤 자리보다 이 자리에 제일 잘 어울린다 생각하셔서 주님께서 보내셨겠지요

이 자리에 절 심으셨겠지요

알콩달콩 신혼 살림과 같은 개척교회의 살림을 하게 하시는 주님께서

알콩달콩 볶아치며 서로 사랑할 성도님도 어느날 보내주시겠지요

주님께서 어느날 분갈이 해주시기 전까지 이 자리를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한달동안 마음껏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이 한달이 그 어떤 행복의 한달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주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