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에녹()   ◎ 글쓴 일시 : 2006/11/01 23:32    ◎ 조회 : 22
■ 새벽을 깨우러 나가는 자에게 내리시는 주의 은혜 (시편 57편)

새벽을 깨우는 자에게 베푸시는 주의 은혜 (시편 57편)




개척교회 목사로서 새벽기도를 드리러 집을 나설 때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 같은 느낌을 가지곤 합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자동차로 10분 거리를 달리면서 불 꺼진 영국인들의 집을 바라봅니다. 100년 전 만해도 거리마다 교회마다 주님을 예배하는 기도자로 가득찼었다던데 웬일인지 세속화의 맘몬폭탄을 맞고 깊은 잠에 빠진 영혼들을 위해 중보기도합니다.

교회에 들어가서 불을 켜고 기도실을 훈훈하게 준비하고 예배를 드릴 준비를 하지만

때론 아내와 단둘이 혹은 한두 명의 교인과 새벽예배를 드립니다.

어느새 숫자에 민감해져 있고

아니 오염까지 되어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어 놀라기도 합니다.




거룩하신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옵소서

무릎을 꿇고 주님 앞에 섰습니다

노아의 예배가 생각났습니다.

노아의 가정이 드리던 단촐한 예배

정결한 짐승으로 예물삼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던

단 여덟 사람의 예배

악기가 동원된 것도 아니고

수많은 교인이 모인 예배도 아니건만

하나님은 그 예배를 흠향하셨습니다.

기분이 좋으셨던 것입니다.




내가 드리는 예배

주님 기분이 좋아지시기를 소망해봅니다.




본문 1절에서 시인은 탄원의 말을 주 앞에서 토로하고 있습니다.

하네니 하네니 (통촉하옵소서 저의 탄원을 들어주옵소서)

이 기도는 시인의 기도 뿐 아니라 개척교회 목사인 저의 기도입니다.

사람을 많이 보내달라기 위해 부르짖는 기도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에 이어지는 기도 때문입니다.

베카 하싸야 나프쉬 (주님께 저의 영혼의 피난처를 두었나이다)




요즘 인생 경험을 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적다보니 간혹 (수개월만에) 한두 명이 오게 되면 흥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야 이제 되겠구나

무엇이 되겠는지도 모르면서 기대감에 가득차면

여지없이 사탄을 공격해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않으렵니다.




하나님만이

내가 숨어 편히 쉴 피난처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 마냥 머무르고 싶습니다.




아직 밖으로 나설 때가 아닌가봅니다

시인은 재앙이 지나갈 때 까지 라는 단서를 두고 있습니다.

영적 전쟁을 지역에 선포하고 중보기도에 나섰더니

대적도 만만치 않게 자신의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작전에 돌입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다시 히브리어 성경을 펴들었습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몽에 나오는 강철 검 같은 사탄의 목을 겨눌 수 있는 생명의 말씀으로 무장하기 위해




시편 57편은 시인의 결심을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결심이기도 합니다.




첫째,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정하는 것입니다.

7절에 하나님이여 제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습니다.




둘째, 구원의 주님을 찬송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옛 유학시절 했던 것처럼 기타를 타시 치면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왕이신 여호와여

불충한 종의 찬송을 받으시옵소서




셋째, 내 영혼이 깨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내 영광아 깰지어다 라고 말합니다.

잠자던 영혼이 주님을 향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다시 일어서렵니다.




넷째, 새벽을 깨우렵니다.

비록 교인의 수가 적어도

단 한명만 남아도

새벽을 깨우겠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이름은 열방교회 (All Nations Church)입니다.

런던에 있으면 런던 열방교회, 워싱턴에 있으면 워싱턴 열방교회

서울에 있으면 서울 열방교회




9절에서 시인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바라봅니다.

주여 내가 열방 가운데 주를 찬송하며

만민 가운데서 주님을 노래할 것입니다.




나무를 기르다 보니 뿌리가 살아있으면 시간이 걸려도 성장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뿌리는 하나 둘이어도

정성을 다해 가꾸면 제법 큰 나무로 성장하는 모습을

제가 섬기는 열방교회의 미래상으로 꿈을 꿉니다.




새벽을 깨우며 주님께 달려 나가는 자녀들에게

본문에서 시인은 이러한 복을 하나님께서 내리신다고 말씀합니다.




주님의 자비 (헤쎄드)와 진리 (에멧)을 보내주신다 (3절)

오 할렐루야

더욱이 10절에서는 그 자비와 진리는 하늘에 닿도록 높으며 궁창에 편만하도록 넓다고 말합니다.




오 거룩하신 하나님

하늘위에 높이 들리시며 온 땅에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아멘.